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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노인 폐지 떨어트리자…저 멀리서 여중생 뛰어와 도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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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골목길에서 한 할아버지가 폐지를 떨어트리자 여중생들이 달려가 폐지를 줍는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지난 11일 골목길에서 한 할아버지가 폐지를 떨어트리자 여중생들이 달려가 폐지를 줍는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한 할아버지가 골목에서 폐지를 떨어트리자 여중생들이 달려가 폐지를 줍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블랙박스에 찍힌 중학생 아이들의 선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가 올린 영상에는 전날 오후 2시쯤 골목길에서 할아버지가 허리를 구부린 채 폐지를 줍는 모습이 담겼다. 할아버지 옆으로 차들이 아슬아슬하게 비껴갔다.

이때 멀리서 여중생 2명이 뛰어오더니 실내화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고 할아버지를 도와 폐지를 줍기 시작했다.

폐지를 한곳에 모은 여중생들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되자 가방을 챙겨 자리를 떠났다.

학생들이 할아버지를 도울 때, 그냥 지나치는 행인들도 있었다.

A씨는 “잘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길에 폐지가 다 어지럽혀 있어 할아버지가 정리하고 계셨고 그 옆으로 차량이 지나가는 상황이었다”라며 “그런데 저 멀리서 여중생 2명이 막 뛰어오더니 실내화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고 당연하다는 듯 할아버지를 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 중학생만 해도 무서운데 오늘 본 아이들은 참 기특하더라”라며 “학교에도 알리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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