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분기 파운드리 점유율 15.5%…TSMC와 격차 더 벌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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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파운드리 EUV(극자외선) 공정이 이뤄지는 경기도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전경. 사진 삼성전자=연합뉴스

첨단 파운드리 EUV(극자외선) 공정이 이뤄지는 경기도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전경. 사진 삼성전자=연합뉴스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와 격차를 줄여나가던 삼성전자의 추격세가 주춤했다.

11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5.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18%대(18.3%)로 상승한 점유율은 올 1분기(16.3%)와 2분기(16.5%) 다시 하락세를 보이다 3분기 15%대까지 떨어졌다. 매출은 55억8400만 달러(약 7조3000억원)로 전 분기 대비 0.1% 줄었다.

TSMC는 지난해 4분기 52.1%의 점유율을 보였던 TSMC는 올 3분기 56.1%로 시장 지배력을 회복했다. 전 분기보다는 2.7%포인트 올랐다. 매출은 2분기 181억4500만 달러에서 3분기 201억6300만 달러로 11.1% 증가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삼성전자와 TSMC 간 점유율 격차는 삼성전자의 첨단 공정 확대로 지난해 4분기 33.8%포인트까지 줄었지만 올 3분기 40.6%포인트 차로 벌어졌다. 올 1분기와 2분기 점유율 차이는 각각 37.3%포인트, 2분기 36.9%포인트였다.

트렌드포스는 “파운드리 업체 대부분이 고객 주문량 감소 등에 영향을 받았지만 TSMC는 아이폰 신제품에 따른 강력한 수요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며 “반면 삼성전자는 아이폰 수요에도 원화 약세에 영향을 받아 점유율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TSMC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에 생산 공장을 신설할 뿐 아니라 투자 규모를 120억 달러에서 400억 달러로 늘리는 등 세력 확장을 꾀하고 있다.

한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글로벌 10대 파운드리 업체의 3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6% 증가한 352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하지만 세계 경기 침체 등으로 주문이 감소하는 추세라 4분기 매출은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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