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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전 때보다 맥주 더 잘 팔렸다…'집관족'에 편의점 대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카타르 월드컵 개막 후 편의점에서 먹거리를 구매하는 이른바 '집관족'(집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팬)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서울 한 편의점에서 고객이 맥주와 안주를 장바구니에 담는 모습. 연합뉴스

카타르 월드컵 개막 후 편의점에서 먹거리를 구매하는 이른바 '집관족'(집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팬)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서울 한 편의점에서 고객이 맥주와 안주를 장바구니에 담는 모습. 연합뉴스

편의점 업계가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8일 가나와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은 아쉽게 졌지만, 뜨거운 응원 열기에 편의점 매출은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집관족’이 늘면서 주류와 간편 안주류 등의 판매가 급증했다.

29일 편의점 CU는 전날 주요 상품 매출이 월드컵 시작 전인 이달 14일보다 최대 3.3배 상승했다고 밝혔다.

주류가 특히 잘 팔렸다. 맥주(229.0%), 소주(131.9%), 양주(69.4%), 막걸리(45.7%) 등의 순으로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 술과 동반 구매가 많은 안주류(188.9%)와 냉장즉석식(163.2%), 육가공류(116.6%) 등도 매출이 급증했다.

전날 가나전이 지난 24일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전보다 매출 상승 효과가 더 컸다. 전날 맥주 매출 신장률은 우루과이전 당시 194.6%보다 34.4%포인트 높았다. 월드컵 응원 열기가 뜨거워진 데다 전날 비가 와 집관족이 편의점을 많이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월드컵이 사상 최초로 겨울에 열린 가운데 경기가 진행될수록 응원 열기가 뜨거워지며 편의점 매출이 호조를 보인다”고 말했다.

편의점 이마트24가 월드컵을 맞아 할인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이마트24

편의점 이마트24가 월드컵을 맞아 할인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이마트24

GS25도 전날 전체 매출이 2주 전인 이달 14일과 비교해 13.3% 늘었다고 밝혔다. 맥주 매출이 183.3% 늘었고 치킨(120.4%), 안주류(111.2%), 냉동간편식(85.8%) 등도 많이 팔렸다. 경기 시작 직전인 오후 5~10시 매출이 전체의 42.2%를 차지했다.

세븐일레븐은 2주 전과 비교해 맥주 매출이 150% 늘었고 오징어(100%), 치킨(80%), 스낵(70%), 탄산음료(50%) 등의 판매량이 증가했다. 서울 광화문광장 근처 10개 점포는 총 매출이 30% 늘었고, 특히 치킨은 1400%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마트24도 전날 맥주와 간편 안주류 매출이 2주 전보다 각각 2.3배, 2.4배로 급증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월드컵을 집에서 응원하며 즐기기 위한 먹거리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며 “(12월 3일 있을) 포르투갈전은 자정으로 시간이 늦은 만큼 집관족의 구매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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