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민주 김건희 행보 논쟁, 너무 소모적…공중파 귀중”

중앙일보

입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국회 정기회 제3차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국회 정기회 제3차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의 행보를 두고 야권이 문제 삼는 것에 대해 “너무 소모적인 논쟁”이라며 “이번 대통령 순방의 가장 큰 목적은 대한민국의 생존에 관한 논의와 정상회담이다. 좀 더 거기에 집중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YTN ‘뉴스라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방송 시간도 제한이 있고 공중파 얼마나 귀중한가. 귀중한 국가적인 자산을 정말 중요한 일에 많이 할애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캄보디아 어린이와 찍은 사진이 오드리 헵번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에 대해 “비슷한 사진은 어떤 사진이건 다 찾을 수 있는데 이렇게 비교하는 것 자체는 적절하지 않다”며 “오히려 의도가 진실했는가. 그런 프로그램 자체가 적절했는가를 짚어보는 것이 다음에 더 잘하기 위해선 바람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동남아시아 순방에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경고의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어 “언론 탄압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경고의 의미가 있고 1회로 그쳤으면 좋겠다는 게 제 입장”이라며 “취재를 불허했다면 굉장히 큰 문제인데, 취재를 불허한 것이 아니지 않으냐”고 했다.

야권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거취 문제에 대해선 “사태를 수습한 다음에 자진 사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여론조사도 나오고 주위 주민들 이야기를 들어봐도 행정안전부”라며 “법적인 책임 외에도 정치적으로 사퇴하는 것이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드리는 길이라는 의견들이 훨씬 많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의 경우 이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친윤·비윤 어느 쪽이냐’고 진행자가 묻자 “(질문이) 의미가 없다”며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는 것이 대한민국과 국민이 성공하는 길이고 그러기 위해선 현재 민심을 제대로 전달할 필요가 있고 그게 바로 정당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또 “저하고 같은 주장을 하는 분 중에는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며 “그 의도를 가지고 서로 다르게 말하는 것은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을 수 있지만 주장이 같다고 해서 한 그룹으로 묶이는 것은 잘못된 분류”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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