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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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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봉을 내려놓는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 연합뉴스

지휘봉을 내려놓는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류지현 감독과 결별한다.

LG는 4일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으로 은퇴 이후 LG에서 코치를 지낸 류지현 감독은 2021시즌을 앞두고 구단과 2년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재계약에 실패했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해 정규 시즌 3위에 이어 올해는 2위로 팀을 이끌었다. LG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승(87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하위 팀에게 업셋당하면서 탈락했다.

LG는 이로써 또다시 사령탑과 재계약을 포기했다.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이광환 감독이 재계약한 이후 2000년대에는 9명의 감독이 계약기간 도중 떠나거나 재계약에 실패했다.

류지현 감독은 구단을 통해 "지난 29년 동안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떠난다. LG 트윈스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류 감독은 "우승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 지난 2년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 우리 선수들이 있었기에 행복한 시간 보낼 수 있었다. 팀을 떠나지만 LG는 내 마음속에 영원히 '원픽'으로 남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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