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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NSC “북한 핵실험 언제든 가능…전제조건 없이 대화 제안 유지”

중앙일보

입력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UPI=연합뉴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UPI=연합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하며 양국 간 전제조건 없는 대화 제안은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NSC 전략소통관은 24일(현지시간) 온라인브리핑에서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고, 여전히 그렇다고 믿는다”며 “김정은이 정확히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동맹과 긴밀하게 북한의 도발 행위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몇 달 전 미국은 한반도에서 일부 정보 역량을 강화했다”며 “이것이 우리가 한국 및 일본과 공동 훈련을 이어가는 이유”라고도 설명했다.

커비 소통관은 “우리는 한국 및 일본과 동맹 조약을 맺고 있으며, 이것은 구두계약(handshake deal)이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하며 “우리는 한국과 일본의 방위에 대한 조약을 체결했고, 이를 매우 예외적으로 중요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어 “동시에 김정은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전제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고자 하는 것도 분명하다”며 “이 제안은 오늘도 유효하지만, 김정은은 이 제안을 받아들일 용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핵실험 이후에도 대화 제안이 유지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가정적으로 말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고, 제안은 그들과 전제조건 없이 마주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선 북한이 중국 당대회 종료 이후 미국 중간선거(11월 8일) 전 7차 핵실험을 강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3일 중국 공산당 총서기로 재선출되며 3연임을 확정했다.

이후 지난 24일 새벽 북한의 화물선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일이 발생했다. 우리 군이 경고 사격을 가해 퇴각시키자 북한군은 9·19 군사합의로 사격이 금지된 해상완충구역에 방사포 10발을 쏘며 긴장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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