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진석 비대위원장, 윤 대통령, 주호영 원내대표. 사진 대통령실
대통령실은 20일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국정감사가 끝나는 11월 초에 회동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아침에 만났다”며 “비대위원들이 대통령과 오찬이나 만찬을 했으면 하는 분위기가 된 것 같아서 그걸 어떻게 하면 좋겠는지 물어보고 일정을 대충 조정해보자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 정무수석은 회동 시기에 대해 “종합국감을 일단 마친 뒤 11월 초에 해보려고 지금 일정들을 조정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정무수석은 윤 대통령과 지도부 회동에서 차기 당 대표 선출과 관련한 전당대회 관련한 내용이 오갈지를 묻는 질문에는 “거기까지 가겠느냐”며 “상식적인 얘기(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 이사가 늦춰졌다는 지적에는 “모 언론사가 남산에서 사진을 찍어 대통령 관사가 전부 노출됐다”며 “보호막이 필요하다. 나무를 심고 보완 작업을 하느라고 늦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정무수석은 윤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관측에는 “거기까진 솔직히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국회에서 잘 정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국 경색으로 여가부 폐지, 보훈부 승격 등을 담은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야당 협조가 어렵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과거 국회는 이것보다 더 어려웠는데도 대화했다”며 “대화하면 갭(차이)을 줄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많은 여성 의원을 만나며 설명했고 그쪽 요구 사안을 대다수 담았다”며 “그럼에도 차이가 있다면 그 차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정무수석은 민주당 의원들이 법사위 국감에 불참하며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사과 요구를 한 것에 대해선 “사과할 일이 뭐 있나요”라면서도 “그 부분은 제가 말하기 좀 곤란하다”고 했다.
또 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근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도 “저도 정보가 굉장히 어둡고 그런 부분을 일부러 알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내용을 정확히 알 수 없다. 수사 부분은 저희들이 전혀 접근할 수 없는 부분이니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당에서 차기 당 대표가 누가 되느냐가 또 다른 이슈’라는 질문에 “지금은 국회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 국민이, 민생이 어려운데 자기들 당권 경쟁만 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어떻겠나”라며 “그래서 당에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 아마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는 다들 그냥 물밑에서 하시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