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포스트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끈 선수들에게 두루 박수를 보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KT 이강철 감독. 연합뉴스
KT는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6-2로 이겼다. 정규시즌 4위로 1승 어드밴티지를 얻은 KT는 한 경기만 치르고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에 진출했다. KT는 홈 구장 수원에서 처음으로 치른 가을 야구를 승리로 장식했다. KT와 키움 히어로즈의 준PO 1차전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KT는 선발 소형준이 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2실점(1자책)해 승리투수가 됐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 '빅게임 피처'답게 이닝을 많이 끌어줬다. 불펜이 부족했는데, 여유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투구 수가 82개였던 6회 1사 2루에서 소형준을 교체한 데 대해선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떨어지는 인상을 받아 바꿨다. 두 번째 투수로는 웨스 벤자민 카드를 생각했기에 김민수를 두 번째 투수로 내보냈다. 선수들이 1점 차를 잘 지켰다"고 총평했다.
소형준과 벤자민 사이에서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다리를 놓은 김민수를 칭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김민수가 갈수록 공이 좋다. (예전엔) 구위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는데 볼이 정말 좋고 투구 메커니즘도 편했다"며 "큰 경기에서 가장 중요할 때 쓸 수 있는 카드는 김민수다. KIA전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현재 컨디션이 좋아서 밀어붙였다"고 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승리의 주역인 배정대(왼쪽)를 격려하고 있는 KT 이강철 감독. 연합뉴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 배정대는 3-2 살얼음판 리드를 유지하던 8회 말 2사 만루에서 쐐기 3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려 승부를 매듭지었다. 이 감독은 "배정대도 집중력이 좋다. 찬스를 놓치지 않는다. 초구에 배트를 내기 쉽지 않은데, 좋은 공을 안 놓치고 빨리 친다"며 "불안하면 (타자가) 스윙을 못하고, 투수가 이긴다. 배정대는 투수가 위닝샷을 던지기 전에 승부를 한다. 멘털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KT는 이제 정규시즌 3위 키움과 만난다. 두 팀의 정규시즌 성적은 80승 2무 62패로 동률이지만, KT가 상대전적에서 7승 1무 8패로 근소하게 뒤져 준PO 직행 티켓을 내줬다. 이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한 경기만에 끝내서 준PO를 생각했던 로테이션 대로 운영할 수 있을 것 같다. 날짜 여유도 생겨서 선수들이 휴식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팽팽한 승부를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