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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WC 1차전, 4번 지명타자 선발 출전

중앙일보

입력

WC 1차전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는 KT 위즈 박병호. 연합뉴스

WC 1차전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는 KT 위즈 박병호. 연합뉴스

KT 위즈 4번 타자 박병호(36)가 돌아왔다. 와일드카드 결정(WC) 1차전에서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KT는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WC 1차전에서 조용호(우익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강백호(1루수)-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꺼냈다.

눈에 띄는 건 박병호의 복귀다. 박병호는 지난달 10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주루 도중 오른 발목을 다쳤다.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기도 했지만, 재활을 통해 한 달 여만에 돌아왔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 팀이 KIA보다 확실하게 나은 것'을 질문받자 "홈런왕이 있다"고 답했다. 올해 35개의 아치를 그린 박병호는 통산 6번째 홈런왕에 등극했다. 케이티위즈파크는 KBO리그에서 가장 타자친화적인 구장이기도 하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 연합뉴스

이강철 KT 위즈 감독. 연합뉴스

박병호는 괴력을 뽐냈다. 지난 7일 KIA전에서 돌아와 범타에 그쳤지만 8일 KIA전, 10일 NC전에선 연타석 대타 홈런을 쏘아 올렸다. 포스트시즌에서만 11개의 홈런을 친 박병호의 존재감은 KT에게 큰 힘이다.

박병호는 아직 주루를 완벽하게 할 수 없다. 베이스를 도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대타로만 나섰고, 수비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선 전격 선발 출전했다. 박병호는 "주루 플레이에 민폐를 끼칠 정도는 아니다. 뛰는 건 괜찮은데, 경기할 때 뛰는 건 또 달라서 걱정은 되지만 해봐야 안다. 타격은 전혀 문제 없다"고 했다.

경기 전 만난 박병호는 "KIA 투수들도 총력전을 펼칠 것 같은데 이 부분을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4위를 놓친 부분은 아쉽지만 이제는 괜찮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고 선수들과 서로 의지하고 응원하고 있다. 후회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겨울 FA 계약을 맺은 박병호로선 KT에서 맞이하는 첫 가을 야구다. 그만큼 각오도, 투지도 남다르다. 박병호는 KIA 선발 션 놀린에 대해 "좋은 투수다. 컨트롤도 안정적이고 구종도 다양하기 때문에 특정 코스, 혹은 구종을 노려 치는 등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의 6번 기용에 대해 "왼손 선발이기도 하지만,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면서도 "강백호가 6번에 있으면 그 쪽에 중량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올해 부상 여파 등으로 시즌 타율 0.245에 그쳤다. 좌완 상대로는 0.195로 나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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