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강인권(50) 감독 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NC 구단은 12일 "강인권 감독 대행과 내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계약금 2억 5000만원, 연봉 2억 5000만원 등 총액 10억원에 감독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포수 출신인 강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 NC, 한화 이글스에서 코치 생활을 한 뒤 2020시즌부터 NC 수석코치로 활동했다. 올 시즌 초반 이동욱 전 감독이 사퇴하면서 NC 지휘봉을 잡았고,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해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전반기 한때 최하위까지 밀려났던 NC는 강 대행 체제에서 팀을 재정비한 뒤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시즌 막판엔 5위 KIA 타이거즈를 끝까지 추격하는 투지를 보여줬다. NC는 강인권 감독 대행 체제에서 58승 50패 3무 승률 0.537의 성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10개 구단 중 5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임선남 NC 단장은 "구단의 현재 상황과 향후 방향을 고려해 여러 후보를 폭넓게 검토했다"며 "특히 리더십과 소통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강 신인 감독은 앞으로 구단과 지속 가능한 강팀을 만들어 갈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구단을 통해 "기회를 주신 팀과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중책을 맡게 돼 부담되지만, 책임감을 느끼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어 "올해 우리는 어려운 상황을 하나의 팀으로 뭉쳐 잘 이겨냈다. 시즌 막판엔 희망도 봤다"며 "우리의 문화를 계속 이어가고 긍정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내 역할이다. 더 단단히 뭉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NC는 새 감독과 함께할 1군 코치진을 다시 구성한 뒤 이달 말 창원에서 마무리 훈련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