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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경기 강한 KT 소형준이냐, 막판에 강한 KIA 놀린이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2022 가을야구가 시작된다. 정규 시즌 4위 KT 위즈와 5위 KIA 타이거즈가 맞붙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13일 열린다.

1무승부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오르는 KT는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1차전 선발 투수로 소형준을 예고했다. 반드시 2승을 거둬야 하는 KIA는 외국인 에이스 션 놀린을 내세운다.

와일드카드 1차전

와일드카드 1차전

2020년 신인왕 소형준은 올 시즌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삼진 117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39개만 내줬다. 특히 정규 시즌 마지막 4경기 평균자책점이 1.50 밖에 되지 않는다. 올 시즌 KIA와의 3경기에서는 1승 2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소형준은 ‘빅 게임 피처’다. 지난 2년간 포스트시즌 마운드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포스트시즌 통산 3경기 평균자책점이 0.60이다.

KIA 선발 놀린도 만만치 않다. 놀린은 21경기에서 124이닝을 소화하면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 성적이 압도적이다. 13경기에서 80과 3분의 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90(6승 3패)으로 호투해 팀이 5위 자리를 지키는 데 큰 힘을 보탰다.

놀린은 KBO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 나선다. 정규 시즌 KT전 3경기에서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시즌 마지막 등판이 지난 7일 광주 KT전이었는데, 7이닝 9피안타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맞대결한 KT 선발 투수가 소형준이었다.

KT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KIA에 앞선다. KT는 80승 2무 62패(승률 0.563)로 3위 키움 히어로즈와 동률을 이루고도 상대 전적(7승 1무 8패)에서 밀려 4위가 됐다. KIA는 70승 1무 73패(승률 0.490)로 승률 5할도 찍지 못했다. 두 팀의 정규시즌 게임 차는 무려 10.5경기. 1위 SSG 랜더스와 4위 KT의 격차(9경기)보다 더 크다.

현재 팀 분위기는 KIA가 더 좋은 편이다. KT는 마지막 경기에서 LG 트윈스에 끝내기 패배를 당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밀렸다. 끝까지 총력을 기울이고도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해 충격이 크다.

반면 KIA는 지난 8일 정규 시즌 일정을 마친 뒤 차분하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준비했다. 여차하면 놀린 외에도 또 다른 선발 토마스 파노니와 양현종을 모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투입할 계획이다. 무조건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핸디캡을 안고 있지만, 상황은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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