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역대 최저가' 쇼크…윤호영 대표 "자사주 매입·소각 검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진 카카오뱅크 제공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진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 주가가 10% 가까이 떨어지는 등 카카오 그룹 주가가 일제히 폭락한 7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이날 주주들과 사내 임직원들에게 보낸 대표 명의의 메시지를 통해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해 주주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현 시점에서는 공시 규정상 구체적인 규모와 시기를 말씀드리기는 어려우나, 2022년 회계결산에 대한 주주총회 승인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법규상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주주환원정책 실행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전날보다 9.38%(1900원) 급락한 1만8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 6일 상장 이후 1년 남짓 만에 주가가 공모가의 절반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역대 최저가다. 한 증권사의 '매도 리포트'가 공개되면서 주가 하락세에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DB금융투자는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2만4600원에서 1만6200원으로 대폭 낮췄다.

윤 대표는 "대표이사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의 성과평가 항목(KPI)에 카카오뱅크 주가에 기반한 평가 비중을 상향 조정하는 등 당사의 주가 관리가 경영진의 최우선 과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표는 "11월 초로 예정된 3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는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이 국내 기관투자가와 직접 만나 카카오뱅크의 성과를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도 했다. 또 "해외 기관투자가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에 현지를 방문해 카카오뱅크의 성과와 향후 성장에 대한 계획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실적은 여전히 견고하다. 11월2일 실적 발표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현하며, 이달 말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를 출시해 기업 뱅킹까지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