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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힌남노' 초긴장…"모든 학교 6일 등교없다"

중앙일보

입력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5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예보관이 태풍의 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5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예보관이 태풍의 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대구공항 항공기 20여편 결항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드는 경북의 모든 학교가 6일 정상 등교를 하지 않는다. 경북도교육청은 5일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고려해 6일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 모든 학교에서 원격수업하거나 재량 휴업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수학교 등 등교가 불가피하면 긴급돌봄을 시행한다. 대구시교육청도 이날 지역 모든 학교를 원격수업 또는 재량휴업하기로 결정했다.

대구·경북 하늘길과 뱃길은 뚝 끊겼다. 5일 오전 8시 55분 이후 대구공항을 출발할 예정이었던 항공기 20여편이 결항했다. 포항과 울릉도를 잇는 여객선도 완전히 멈췄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힌남노는 5일 밤부터 지역에 상륙해 6일 새벽 경북 포항과 경주, 울릉도·독도를 거쳐 갈 예정이다. 곳곳에 돌풍이 예보된 가운데 6일까지 경북 동해안 지역과 울릉도·독도에는 시간당 최대 100mm 내외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울릉도·독도는 400mm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경북도는 비상 대응 태세에 돌입한 상태다. 이재민 발생을 대비해 도내 임시조립주택 201개 동을 점검하고, 응급구호세트 4428세트와 취사구호세트 1542세트를 확보했다. 경주 등 지역 문화재 주변 태풍 대비 상황을 살피고 야영장 379개소와 유원시설 166개소 안전관리 점검도 진행 중이다.

급경사지 비탈면도 일부 보완 조치했다. 배수로와 수방자재 확보 상황도 지자체별로 점검 중이다. 포항 등 직접 태풍이 지나가는 시·군 공무원들은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경북도 측은 "어선 3285척의 피항을 완료했고, 어망·어구 232개소, 수산 양식 시설 760곳 점검도 마친 상태다"고 설명했다.

한편 5일 오전부터 힌남노의 직접 영향권에 든 제주도는 태풍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제주도 육상과 해상 모두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힌남노는 오전 6시 기준 중심기압 935hPa, 중심 최대풍속 49m/s, 강풍반경 430㎞로 강도 ‘매우 강’을 유지하고 있다.

힌남노의 제주 최근접 시점은 6일 0시쯤이다. 이때도 중심기압 940hPa, 중심풍속 47m/s, 강풍반경이 410㎞로 ‘매우 강’ 강도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에선 침수 피해가 이미 잇따라 5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시내 주택과 상가 11개 동이 침수됐다. 차량도 1대 물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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