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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클' 성유리도 '둥이맘'…작년 쌍둥이 역대최고, 출생아 5.2%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은 서울 시내 병원의 신생아실 모습. 뉴스1

사진은 서울 시내 병원의 신생아실 모습. 뉴스1

지난해 태어난 아이 100명 중 5명은 다태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태아는 둘 이상의 태아가 동시에 임신이 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출생아 중 다태아 비중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다태아 출산 확률이 높은 시험관 등 난임시술을 받는 부부가 늘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29일 통계청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26만4000명 중 다태아는 1만4000명으로 5.4%였다.

두쌍둥이는 1만3600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5.2%였고 세쌍둥이 이상은 500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0.2%였다.

다태아 비중이 5%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1990년대 1%대였던 다태아 비중은 2002년 2%대, 2012년 3%대로 꾸준히 상승했다. 1991년 7000명 수준이던 다태아 수가 20년 만에 2배로 늘었다.

지난해 다태아 엄마의 평균 연령은 34.8세로, 단태아 엄마의 평균 연령보다 1.5세 많았다. 출생아 중 다태아가 차지하는 비중도 엄마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증가했다.

엄마 나이 24세 이하에서 2.1%인 다태아 출생 비중은 25∼29세에서 2.8%, 30∼34세에서 4.7%, 35∼39세에서 8.1%로 높아졌다.

지난해 출생아 26만·출산율 0.81 최저치 경신

한편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은 모두 감소하며 1970년 통계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출생통계’ 확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26만600명)는 1년 전보다 1만1800명(-4.3%) 줄었다. 30년 전인 1991년(70만9000명)의 3분의1, 20년 전인 2001년(56만명)의 절반 정도로 떨어졌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하는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81명으로 전년보다 0.03명(-3.4%) 감소했다.

한국 합계출산율은 2018년(0.98명) 처음 1명 아래로 내려간 뒤 계속 떨어지고 있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 중 저위 시나리오에 따르면 올해는 0.7명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조출생률은 5.1명으로 지난해보다 0.2명 감소했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생아 수, 합계출산율, 조출생률 모두 통계작성 이래 지난해 역대 최저”라며 “다만 2016년부터 5년간 10%안팎으로 출생아 수가 감소했는데, 그동안 많이 줄어든 영향인지 지난해 출생아 수 감소폭은 조금 둔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혼인이 지연됐던 부분이 있는데, 한국은 혼인 전제 출산 경향이 강해 향후 몇 년간의 출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자연감소 추세가 일정 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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