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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피선거권 재논의 어렵다" 박지현 "이번주 공식 출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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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과 점심 회동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과 점심 회동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피선거권’ 자격 논란에도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우상호 비대위원장과 오찬 후 기자들을 만나 “이번 주 안에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출마 강행 입장을 밝혔다.

이날 두 사람의 오찬은 전날 우 비대위원장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우 비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비대위가 박 전 비대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를 불허한 것과 관련해 “(비대위원들이) 6개월 조항이 걸리지 않느냐고들 얘기하셨다. 이미 한 번 논의를 거친 것이어서 재논의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고 박 전 위원장이 전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지현 전 비상대책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점심을 마친 뒤 헤어지고 있다. 김상선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지현 전 비상대책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점심을 마친 뒤 헤어지고 있다. 김상선 기자

앞서 민주당 비대위는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 전 비대위원장의 피선거권 자격 예외를 인정하지 않기로 지난 4일 결정했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상 이달 1일 기준 당원으로 가입한지 6개월이 지나야 당대표에 출마할 수 있는 피선거권을 부여하고 있는데,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월 14일 입당해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그러나 당대표 선거 출마를 불허한 당내 결정에 반발하며 선거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그는 ‘입당 6개월’ 조항에 예외를 인정해달라는 박 전 비대위원장 주장이 특혜를 요구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에 “민주당은 당내 당무위 의결로 (출마 가능 여부를) 달리 정할 수 있다는 조항에 따라 요청을 드린 것이다. 그런데 이를 공식 안건으로 처리하지 않은 것에 대해 계속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며 “특혜가 아니라고 자신할 수 있는 이유는 그런 조항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대위원장 시절에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이 조항으로 정말 많은 분이 공천을 받았기 때문에 이걸 특혜를 해달라는 것이라기보다 공식적으로 논의해달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당 대표 경선) 후보 등록은 예정대로 할 예정이고, 그에 있어서 추후 결정할 건 당내에서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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