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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천둥·번개 동반 장마 시작...25일부턴 또 찜통 더위

중앙일보

입력

본격적인 장마를 앞두고 무더위가 계속된 21일 강원 강릉시 남대천에서 직박구리가 목욕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

본격적인 장마를 앞두고 무더위가 계속된 21일 강원 강릉시 남대천에서 직박구리가 목욕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

23일부터 전국이 장마에 돌입한다. 전국적으로 일시에 많은 비가 내린 후엔 찜통 더위가 이어지는 등 폭우와 폭염이 번갈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북쪽에서 남하한 중규모 저기압이 중부지방 북쪽을 지나가고 이에 남쪽에 머물던 정체전선이 북상해 23~24일 전국에 장맛비가 쏟아지겠다. 남부지방 일부는 25일 오전까지도 비가 계속 내리겠다.

수도권ㆍ강원영서ㆍ충청ㆍ경북북부ㆍ호남ㆍ경남서부내륙ㆍ제주는 강수량이 30~100㎜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기북부ㆍ강원영서북부ㆍ호남ㆍ제주에 비가 많이 오는 곳은 강수량이 120㎜ 이상이겠다. 강원영동ㆍ경북남부ㆍ경남(서부내륙 제외)엔 비가 10~70㎜ 오겠다.

비가 가장 세차게 내리는 시점은 23일 오후부터 24일 새벽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때 시간당 내리는 비의 양이 30~50㎜나 되겠다. 이번 장맛비는 천둥과 번개도 동반하겠다.

오래 가뭄이 이어져 땅이 메마른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내리기 때문에 붕괴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장맛비가 내리고 난 뒤 25~27일엔 우리나라가 고기압권에 들겠다. 대기 상층에는 건조한 공기가, 하층에는 습기가 많은 공기가 유입되면서 전국적으로 대기가 불안정해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다. 고기압 영향으로 날이 맑은데 대기에 습기가 많기 때문에 찜통에 들어간 듯한 폭염이 이어지겠다.

28~30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들어 장마철에 정체전선만이 아니라 북쪽에서 남하하는 건조한 공기 때문에 발생한 저기압과 정체전선이 함께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경향이 확인된다. 이 때문에 전국에 한꺼번에 비가 내린 뒤 건조한 공기 영향으로 비가 내리지 않는 날이 며칠 이어지는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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