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희 살아났다, 대타 만루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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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부상과 부진을 딛고 15일 한화전 대타 만루홈런을 터뜨린 롯데 한동희. [사진 롯데 자이언츠]

부상과 부진을 딛고 15일 한화전 대타 만루홈런을 터뜨린 롯데 한동희. [사진 롯데 자이언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23)의 올 시즌 행보는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요동쳤다. 개막 첫 달인 4월에는 명실상부한 리그 최고 타자였다. 타율 0.427, 7홈런, 22타점을 기록하며 데뷔 후 처음 월간 MVP를 수상했다.

그 좋던 흐름이 지난달 거짓말처럼 잦아들었다. 5월 타율이 0.221로 반토막이 났다. 홈런 하나, 타점 4개를 보태는 데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21일 옆구리를 다쳐 2군에 다녀왔다.

한동희는 지난 3일 부상을 털고 1군에 돌아왔지만, 또다시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겨 대타로만 나설 수 있는 몸 상태였다. 복귀 후에도 12타석에서 2안타에 그치며 타격 침묵이 이어졌다.

프로야구 전적(15일)

프로야구 전적(15일)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은 반등의 신호탄 같은 경기였다. 한동희는 팀이 7-3으로 앞선 7회 초 1사 만루에 대타로 나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지난달 15일 한화전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터진 시즌 9호포다. 개인 통산 4호 만루홈런이자 두 번째 대타 홈런이기도 했다. 한동희의 활약을 앞세운 롯데도 11-5으로 이겼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한동희가 16일부터는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다”며 부활을 반겼다.

한편 KT 위즈는 수원 SSG 랜더스전에서 선발 전원 안타(시즌 8호)를 기록하며 6-3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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