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친윤(親 윤석열)' 성향의 의원 모임인 '민들레(가칭)' 출범에 대해 "당의 몰락으로 가게된 사례가 많다"며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권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자칫 잘못하면 오해받을 수 있으니 발족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제원 의원을 포함해 해당 모임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여러 의원과 통화 했다고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자칫 잘못하면 계파 이야기가 나올 수 있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방해가 된다고 본다"며 "과거 박근혜·이명박 정부 때도 이런 모임이 있었는데 결국 당의 분열로 이어져서 정권연장 실패로 이어진 예가 많고 당의 몰락으로 가게 된 예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한 공부모임은 장려해야 한다. 그러나 일단 당의 공식 당정협의체가 있는데 별도로 국민의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의원모임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당의 분열로 이어질 수 있기에 이 부분은 만약 그런 의도가 있었다면, 있는 모임이라면 제가 원내대표로서 앞장서서 막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 30여명으로 구성된 민들레가 오는 15일 오전 10시 첫 모임을 갖고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모임에는 대표적 '윤핵관'으로 불린 3선 장제원 의원을 비롯해 김정재·송석준·이용호·이철규·박수영·배현진 의원 등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함께 한 초재선 의원들이 주축을 이룰 것으로 알려지면서 친윤계의 세력화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