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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로 뭉친 친윤…권성동 "당 몰락할수도, 앞장서 막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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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용태 최고위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권성동(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용태 최고위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친윤(親 윤석열)' 성향의 의원 모임인 '민들레(가칭)' 출범에 대해 "당의 몰락으로 가게된 사례가 많다"며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권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자칫 잘못하면 오해받을 수 있으니 발족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제원 의원을 포함해 해당 모임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여러 의원과 통화 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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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원내대표는 "자칫 잘못하면 계파 이야기가 나올 수 있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방해가 된다고 본다"며 "과거 박근혜·이명박 정부 때도 이런 모임이 있었는데 결국 당의 분열로 이어져서 정권연장 실패로 이어진 예가 많고 당의 몰락으로 가게 된 예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한 공부모임은 장려해야 한다. 그러나 일단 당의 공식 당정협의체가 있는데 별도로 국민의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의원모임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당의 분열로 이어질 수 있기에 이 부분은 만약 그런 의도가 있었다면, 있는 모임이라면 제가 원내대표로서 앞장서서 막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 30여명으로 구성된 민들레가 오는 15일 오전 10시 첫 모임을 갖고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모임에는 대표적 '윤핵관'으로 불린 3선 장제원 의원을 비롯해 김정재·송석준·이용호·이철규·박수영·배현진 의원 등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함께 한 초재선 의원들이 주축을 이룰 것으로 알려지면서 친윤계의 세력화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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