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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은 바다 포기하지 않는다" 盧 말 남긴채 떠난 이낙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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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사진)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을 남긴 채 미국으로 떠났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아내와 함께 미국으로 간다. 체류기간은 1년으로 예정했다"며 출국인사를 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이 전 대표는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있는 조지워싱턴대학 한국학연구소에서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를 공부할 계획이다.

이 전 대표는 "국내가 걱정스러운 시기에 떠나느냐고 나무라시는 분들도 계시다"며 "책임있는 분들이 잘해주시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상식과 정의감, 애국심과 역량이 길을 인도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는 현재를 걱정하지만 미래를 믿는다"며 "강물은 휘어지고 굽이쳐도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잘 다녀오겠다"고 인사했다.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말은 고노무현 전 대통령이 즐겨 썼던 표현이다.

사진=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사진=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 전 대표의 미국행은 대선 직후부터 계획돼 있었지만, 민주당이 지난 1일 진행된 전국동시지방선거 참패한 뒤 민주당이 내홍과 혼란에 휩싸인 형국이라 이 전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됐다.

당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가 일정을 단축하고 조기 귀국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지난 5일 연합뉴스에 "어떻게 알겠냐만 예정은 1년이다. 1년짜리 비자를 끊어서 간다"며 "(앞당겨서 들어올) 계획은 현재로서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 의원총회를 열고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나선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선수별로 추천된 의원과 청년‧여성‧원외 등 각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을 비대위원으로 임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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