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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표차 엇갈린 안산시장…파주·안성·군포 1%p 피말린 승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기도에선 수원(0.57%포인트) 말고도 1%포인트 이하 초박빙 승부가 줄이었다. 안산·파주·안성·군포시 4곳에서다. 적게는 181표, 많아도 1134표 사이에서 승부가 결정지어졌다.

안산, 현직 시장 무소속 출마로 진보 표심 분열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지난달 27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동명삼거리에서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와 이민근 안산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두 후보와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지난달 27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동명삼거리에서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와 이민근 안산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두 후보와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안산시는 경기도에서 초접전이 펼쳐진 곳이다. 국민의힘 소속 이민근(46.52%) 안산시장 당선인과 제종길(46.45%) 민주당 후보는 소수점 둘째 자리인 0.07%포인트 차이로 당락이 가려졌다. 경기도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가장 적은 181표 차다.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윤화섭 현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진보 진영 표심이 윤 후보와 제 후보 양측으로 분산됐다. 윤 후보는 6.57%(1만6919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공단 등이 많은 안산시에서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된 건 12년 만이다. 이 당선인은 제7대 안산시 후반기의회 의장을 지냈다.

파주·안성, 택지개발로 젊은층 유입돼 진보색채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달 1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대교 톨게이트 앞에서 일산대교 통행료 완전 무료화 촉구 건의서를 전달받은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경일 파주시장 후보, 이재준 고양시장 후보, 정하영 김포시장 후보, 김 후보. 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달 1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대교 톨게이트 앞에서 일산대교 통행료 완전 무료화 촉구 건의서를 전달받은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경일 파주시장 후보, 이재준 고양시장 후보, 정하영 김포시장 후보, 김 후보. 뉴스1

 양당에서 경합지역으로 꼽혔던 파주시에선 민주당 소속 김경일 파주시장 당선인이 조병국 국민의힘 후보를 531표차로 눌렀다. 김 당선인(50.14%)과 조 후보(49.85%)간 득표율 차이는 0.29%포인트. 경기북부로 분류되는 파주는 원래 보수색이 강한 지역이다. 그러나 운정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젊은층이 유입돼 진보세가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1일 지방선거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치러진 선거라 보수세력이 집결하면서 접전이 펼쳐졌다는 평가다.

 안성시에선 현직시장인 민주당 소속 김보라 안성시장 당선인이 50.35%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영찬 국민의힘 후보(49.64%)와는 불과 0.71%포인트 차. 567표차가 재선의 승리를 안겨줬다. 도농복합도시인 안성은 2018년 7대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소속 시장을 배출했다. 택지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안성시 서부 공도읍에 외부 인구가 유입되면서 진보세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공도읍에 안성시 인구의 약 3분의 1이 거주하고 있다. 김 당선인은 민주당 출신 경기도 여성 재선시장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재개발 지지부진한 군포는 국민의힘 선택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하은호 군포시장 후보 등 지역 출마자들이 지난달 24일 오전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수리산역에 도착한 후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 신속 추진 현장점검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하은호 군포시장 후보 등 지역 출마자들이 지난달 24일 오전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수리산역에 도착한 후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 신속 추진 현장점검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군포시에서도 1000여표차로 승패가 엇갈렸다. 국민의힘 소속 하은호 군포시장 당선인이 50.44%의 득표율을 얻어 현직 시장인 한대희 민주당 후보(49.55%)에 0.89%포인트 차 승리를 거뒀다. 표 차이는 1134표차였다. 2014년 군포시장에 도전했다가 패배한 하 당선인이 8년 만에 설욕했다.

 군포는 1·4대 지방선거를 제외하곤 민주당 소속 시장이 당선된 진보 텃밭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선 보수 정당 여당 후보를 선택했다. 1기 신도시인 산본신도시는 재개발이 필요한 상태지만 재건축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인근 안양시나 의왕시와 비교해서도 집값이 하락하는 추세다. 이에 대한 반발로 국민의힘으로 좀 더 표심이 기울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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