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음악 신동 한 자리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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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음악 유망주들로 구성된 교향악단 UBS 베르비에 페스티벌 오케스트라(VFO)가 23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방한 공연을 갖는다. 이 교향악단은 다국적 금융그룹인 UBS사를 후원자로 2000년 조직된 '트레이닝 오케스트라'다. 세계 30여국에서 모인 17세부터 29세까지의 젊은 음악인 100여명으로 구성됐다. 스위스 베르비에를 근거지로 삼아 이곳에서 매년 여름 열리는 음악축제 베르비에 페스티벌의 메인 오케스트라로 활약한다.

그외의 기간 동안 세계 각 지역을 돌며 공연도 한다. 현지 유망 음악인을 대상으로 오디션도 열어 교향악단의 물갈이를 한다. 지금까지 이 오케스트라를 거쳐간 음악인은 지금까지 약 50개국 400여 명에 달한다.

상임지휘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예술 감독이며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인 제임스 레바인이다. 그는 2003년부터 교향악단의 단원을 지도해왔다. 주빈 메타, 켄트 나가노, 볼프강 자발리쉬 등 세계적 지휘자들도 초빙됐다. 이곳을 거쳐간 이후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교향악단에 진출한 음악인도 적지 않다. 때문에 이 교향악단에의 참여가 자신의 음악적 성장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생각하는 음악인이 많다.

UBS VFO의 서울 공연은 이 교향악단의 지난 4일 시작된 유럽, 아시아 태평양지역 순회 공연의 일환이다. 이번 순회 공연은 나폴리·바르셀로나·스튜트가르트·비엔나 등 유럽의 도시를 거쳐 서울과 도쿄등 아시아 지역으로 무대를 옮긴 후 28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공연으로 막을 내린다.

모차르트의 탄생 250주년에 맞춰 그의 오페라 아리아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짰다. 바그너, 프로코피에프의 작품들도 연주된다.

영국 웨일스 출신의 오페라 가수인 브린 터펠(베이스 바리톤)이 함께 공연하며 피커 클라우스 프로르가 지휘봉을 잡았다.

서울 공연이 벌어지는 23일 한국의 음악 유망주를 대상으로 오디션도 함께 열린다. 오디션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오케스트라 홈페이지(www.verbierorchestra.com)에서 볼 수 있다.

프리미엄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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