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그룹, 매그나칩 인수 검토…자금 마련 위해 컨소시엄 구성

중앙일보

입력 2022.05.18 19:10

청주 매그나칩반도체 사업장 전경. [중앙포토]

청주 매그나칩반도체 사업장 전경. [중앙포토]

LX그룹이 시스템 반도체 기업 매그나칩반도체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8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LX그룹은 매그나칩 인수의향서(LOI)를 최근 매각 주관사인 미국 JP모건에 제출했다.

매그나칩은 2004년 SK하이닉스(당시 하이닉스반도체)의 비메모리 부문 분사로 설립됐다. 현재 미국계 헤지펀드들이 주요 주주로 있으며 2011년 뉴욕거래소(NYSE)에 상장됐다. 매각 금액은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매그나칩은 지난해 3월 중국계 PEF인 와이즈로드캐피털과 매각에 합의했지만 기술 유출을 우려한 미국 정부의 반대로 계약이 최종 무산됐다. LX그룹이 매그나칩 인수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다.

LX그룹은 핵심 계열사로 매그나칩과 유사한 시스템반도체 회사인 LX세미콘(옛 실리콘웍스)을 두고 있다. LX세미콘은 TV와 스마트폰에 쓰이는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을 주력 사업으로 펼치고 있다. 매그나칩도 DDI 분야에선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점유율 2위다.

매그나칩이 당초 중국계 PEF와 합의한 매각 가격은 14억 달러(약 1조8000억원)다. 업계는 매각이 불발된 이후 매그나칩 주가가 하락하면서 인수금액은 종전보다 낮아졌다고 보고 매그나칩 몸값을 12억 달러(약 1조5000억원) 안팎으로 예상했다.

현재 매그나칩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3억 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실제 필요한 현금은 이보다 낮은 9억 달러 정도로 예상된다. 업계는 LX그룹이 6억 달러, 칼라일 그룹이 3억 달러가량을 조달해 매그나칩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LX그룹은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사모펀드와 컨소시엄 구성을 검토 중이다. LX그룹 관계자는 "칼라일과 컨소시엄 구성을 검토하는 건 맞지만 확정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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