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점복…|김희경 옮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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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조선의 풍수』 『조선의 귀신』 『조선의 혼신』에 이어 무라야마가 쓴 민속 조사 자료집의 세번째 국내 번역서인 『조선의 점복과 상언』이 나왔다.
무라야마는 일제 강점기 조선 총독부의 촉탁으로 부임, 우리의 기층 문화를 조사·분석하는 일련의 작업을 통해 식민지 정책을 다지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던 인물의 하나.
이번에 번역돼 나온 『조선의 정복과 예언』도 그가 우리 민족에 대한 사상 조사의 일환으로 진행했던 작업 결과를 모아 1933년 공간한 일종의 자료집으로 상고에서 당시에 이르는 한국의 정복 풍속을 문헌 자료와 현장 답사를 통해 수합·분류·분석하면서 거의 집대성하고 있다는 접에서 그동안 이 방면에서는 뺄 수 없는 귀중한 고전의 하나로 인정받아 왔다.
「점복습속의 추세」 「점복을 하는 자」「자연 관상점」 「동식물 기타 사물에 의한 상복」 「몽점」 「신비점」 「인위점」 「작괘점」 「관상점」 「상지법」 「도참과 예언」 등 모두 11장으로 내용을 구성하고 있다.
김희경 옮김·동문선 발행,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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