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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푸틴 31세 연하 연인' 카바예바 제재

중앙일보

입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 이타르타스 통신=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 이타르타스 통신=연합뉴스

영국은 1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전직 리듬체조 국가대표 알리나 카바예바(39) 등 가족·친구 12명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는 성명에서 카바예바가 푸틴과 매우 가까운 개인적 관계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도 카바예바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

카바예바는 31살 연상인 푸틴과의 사이에 최소 세 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측은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가 연인이라거나 자녀를 두고 있다는 소문을 공식적으로 부인해왔다. 둘의 염문설이 처음 나온 건 푸틴 대통령이 전처와 이혼하기 전인 2008년부터다.

1983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태어난 카바예바는 5세 때 리듬체조를 시작했고 13세에 러시아 대표로 뽑혔다. 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 세계선수권 우승 14회, 유럽 챔피언십 우승 25차례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카바예바는 은퇴 후 2014년까지 러시아 하원 의원을 지내다가 그해 내셔널 미디어 그룹 회장으로 임명됐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카바예바의 할머니도 포함됐다. 그는 러시아 갑부인 겐나디 팀첸코의 동료이면서, 그로부터 모스크바의 호화 아파트를 받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의 전 부인인 류드밀라와 친척들도 제재 대상에 올랐다.

외무부 성명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친척·어린 시절 친구들, 러시아 고위층 등은 충성의 대가로 정부·기업의 고위 직위와 부를 받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푸틴 대통령의 '지갑' 역할을 하고 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때까지 푸틴의 공격을 돕거나 선동하는 모든 이들에게 계속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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