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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사기에 성매매 알선…20대 범죄조직 ‘검단식구파’ 검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인천서부경찰서.

인천서부경찰서.

합숙소를 마련해 함께 지내면서 범죄를 모의해 실행에 옮겼던 20대 범죄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서부경찰서 수사2과는 사기와 마약,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22명 붙잡아 이들 중 주범 A씨 등 5명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인천 서구 검단의 한 빌라 빌려 합숙하면서 ‘검단식구파’를 조직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보험사기부터 성매매 알선, 마약, 보험사기, 공갈, 감금 등 저질러 적용된 혐의만 12개다.

이들은 20대 초반 사회초년생 여성들에게 접근해 취업을 대가로 대출을 받게 한 뒤 그 돈을 가로챘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5명, 피해 액수는 1억 4000만원에 달한다.

A씨 일당은 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낸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지인 여성들을 성매매에 동원해 그 돈을 가로챘고, 마약까지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든 범행을 계획, 지시한 20대 총책 남성 A씨는 전과 27범, 대출 사기 등을 주도한 부총책 20대 여성 B씨는 전과 18범, A 씨 교도소 수감 동기인 20대 남성 C씨는 전과 11범으로 성매매 알선을 총괄했다.

검찰에 구속된 이들 외에도 A씨 고향 후배 등 가까운 지인들이 범죄에 가담했다. 지난해부터 차례로 재판에 넘긴 일당 20여 명 중에는 전과 41범도 포함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을 검찰에 송치했으며, 범죄단체조직죄를 추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범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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