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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서해안 ‘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올해 첫 균 검출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경기 서해 연안 바닷물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며 1일 주의를 당부했다. 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비브리오패혈증균 감시사업에 착수해 해수 30건과 갯벌 24건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25일 채수한 바닷물에서 올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가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사를 위해 최근 서해 바닷물을 채수하는 모습. 경기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가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사를 위해 최근 서해 바닷물을 채수하는 모습. 경기도

바닷물 수온, 섭씨 18도 이상 올라가면 검출 시작  

비브리오패혈증균은 바닷물 수온이 섭씨 18도 이상 올라가는 시기부터 주로 검출된다. 지난해에는 4월 28일 처음 균이 검출돼 9월 말까지 나타났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전국적으로 연평균 50명 안팎의 환자가 발생하는 제3급 법정 감염병이다. 최근 5년(2017~2021년) 전국 발생 환자 수는 257명이다. 월별 환자 발생은 9월이 32.3%로 가장 많았고 8월(31.9%), 10월(16.0%), 7월(9.7%) 순으로 환자가 발생했다.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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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경기도 환자는 45명(연평균 9명)으로 8~10월 37명이 발생해 전체 82.2%가 집중됐다. 올해 전국 첫 환자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60대 기저 질환자로, 지난달 21일부터 발열·오한 등의 증세로 경기도 소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지난달 26일 비브리오패혈증으로 확진됐다.

“기저 질환 있는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  

비브리오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돼 발병한다. 특히 간 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면역저하 환자 등은 어패류 생식을 피해야 한다. 기저 질환자의 경우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프리오패혈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과 접촉을 금해야 한다.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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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치사율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여름철 바닷가를 찾는 방문객 증가에 대비해 갯벌 등에 대한 검사를 확대할 것”이라며 “바닷가 여행 시 피부에 상처가 있거나 간 질환 등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욱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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