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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도, 스타도 넘친 리즈 시절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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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6호 21면

그 시절 우리는 미쳤다 : 1970년대 고교야구

그 시절 우리는 미쳤다 : 1970년대 고교야구

그 시절 우리는 미쳤다: 1970년대 고교야구
최홍섭 지음
W미디어

이 책은 고교야구의 ‘리즈시절’을 생생하게 재조명한다. 까까머리 최동원과 선동열이 마운드를 호령하고, 이만수와 김성한의 타구가 서울야구장(동대문야구장) 하늘에 홈런 궤적을 그리는가 하면, 지방팀이 서울 오면 숙소 이름과 전화번호까지 신문에 실리던 때다. 고교야구는 요즘 프로야구·축구를 능가하는 ‘국민 비타민’이었다.

1970년대 고교야구 기록과 팀별 타순을 줄줄이 꿰던 저자는 김봉연·김시진·이순철·박노준 등 친숙한 올드 스타들의 활약상과 당시 인터뷰를 몰입감 있게 소개한다. 경북고의 71년 전관왕 신화, 군산상고를 ‘역전의 명수’로 만든 72년의 환희, 한 해 준우승만 4번 한 인천고의 ‘79년 눈물’은 선수와 팬들의 삶에 평생 추억으로 자리 잡았다.

다양한 삶의 궤적도 추적했다. 야구계 ‘공부의 신’ 양상문과 야구 안 했으면 국어 선생님이 됐을 ‘문학도 성준’의 이력, 홈런왕 김봉연이 “최동원과 선동열보다 한 수 위”로 평가한 경북고 에이스 남우식이 기업 CEO로 거듭난 사연 등을 전한다. 뺨까지 맞아가며 장효조·최동원을 신앙으로 이끈 ‘전도사 이만수’ 스토리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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