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송금된 지원금인데…4억 넘게 받고 "다 썼다" 버틴 일본인

일본에서 행정 착오로 코로나19 지원금 4억5000만원이 한 가구에 지급됐다. 이를 받은 주민은 “다 썼다”며 반환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코로나19 지원금이 잘못돼 한 가구에 4억 넘는 금액이 배정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해당 가구는 반납을 거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야마구치현 당국은 관할의 463가구를 선정해 10만엔(약 96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했다. 그러나 직원의 실수로 한 가구에 4630만엔(약 4억4800만원)이 입금됐다. 한 직원이 송금 의뢰서를 잘못 작성했고, 다른 직원이 해당 의뢰서를 그대로 은행에 제출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송금 내역이 이상하다고 생각한 은행 직원이 문의하면서 잘못 송금된 사실이 밝혀졌다. 실수한 직원이 수차례 돌려 달라고 요청하고있지만 주민은 바쁘다는 이유로 회피하고 있다. 또 “이미 돈을 써버려서 되돌려줄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지원금을 반환하는 대신 “죗값을 받겠다”는 뜻으로 알려졌다.

현재 지역 당국은 해당 주민을 상대로 형사고소나 민사 소송을 검토 중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