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4차 백신 맞을까? 말까? 60세 이상 딜레마

중앙선데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785호 12면

최근 60세 이상 고령층 대상 코로나19 4차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당사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유행이 감소세로 접어든 와중에 또다시 4차 접종을 해야 하나 반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오미크론발 대유행으로 돌파 감염이 늘면서 “어차피 맞아도 걸리는 것 아니냐”는 백신 무용론도 퍼져 있다. 가을께 재유행 전망이 나오고 있어 지금 접종하는 게 맞는지 의문도 있다. 한편에선 아직 유행이 진행 중인 데다 거리두기 등의 장치가 사라진 만큼 위험이 더 커졌다며 접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고령층 대상 4차 접종은 지난 14일부터 시작됐고, 21일까지 누적 61만1906명이 맞았다. 이 중 60세 이상은 52만332명으로 인구 대비 접종률이 3.8%다. 접종을 고민하는 이들은 반복 접종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한다. 유행이 끝나가는 시점에 이를 감수하고까지 맞아야 할 이득이 있느냐는 것이다. 가을께 재유행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라 지금 맞아도 그때 가서 면역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를 더한다.

관련기사

정부는 60대 이상 환자가 매일 2만명 안팎 나오고, 중증 환자의 85%, 사망자의 95%가 60세 이상이라면서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 대변인은 “거리두기가 해제된 시기에 고위험군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커졌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의견은 갈린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3차 접종으로 얻은 면역 효과가 4차를 한 번 더 한다고 극적으로 바뀌는 게 아니다”라며 “60세 이상이더라도 건강하다면 가을 재유행 조짐이 보일 시기에 맞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반면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4차 접종의 감염예방 효과는 두 배로 다소 낮지만 중증, 사망 예방 효과는 3.5배로 높다”며 “안전성 이슈도 별로 없어 (4차 접종에) 타당성이 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