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4곳 “새 정부 출범후 한일관계 나아질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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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서울국제포럼(SFIA) '복합위기 극복과 글로벌 중추국가 도약을 향한 경제안보 구상' 정책 간담회에서 대한상의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서울국제포럼(SFIA) '복합위기 극복과 글로벌 중추국가 도약을 향한 경제안보 구상' 정책 간담회에서 대한상의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국내 기업 10곳 중 4곳은 새 정부 출범 이후 한일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 기업 327곳에게 '새정부 출범후 한일 관계 전망'을 설문한 결과 응답 기업의 45.3%가 '한일관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20일 밝혔다. '한일관계의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44.0%,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10.7%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10월 대한상의가 진행한 조사에선 한일 관계 개선을 전망하는 기업이 12.9%에 그쳤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일정책협의 대표단 방일을 앞두고 일본과 거래하는 국내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설문에 응답한 기업의 절반(50.4%)은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 교역 및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특히 조사 대상 기업 중 현재 일본과 교역 중인 기업(115곳) 중 69.5%가 '한일관계 개선 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일관계에서 가장 시급한 이슈로 기업들은 '수출규제 등 양국 간 무역마찰 해소'(39.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정상회담 등 톱 외교 재개'(30.3%), '경제, 문화 등 민간교류 확대'(17.1%), '쿼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 협의체 가입 이슈'(5.5%),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2.8%) 순이었다.

양국 관계의 가장 큰 걸림돌로는 '과거사 문제'(57.2%)을,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과거사 및 영토분쟁 해결'(52.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새 정부의 외교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미중일 균형외교'(45.3%)가 1순위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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