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유영하 예의없다…朴 모시니 나더러 사퇴하라더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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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 나선 김재원 예비후보(왼쪽)와 유영하 예비후보. [뉴스1]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 나선 김재원 예비후보(왼쪽)와 유영하 예비후보. [뉴스1]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을 벌이고 있는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경쟁 상대인 유영하 예비후보에 대해 “유 예비후보가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있어 대화 진행이 어렵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근 논의됐던 양자 간 후보단일화 불발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 ‘박근혜 전 대통령을 모시고 있으니까 당신은 사퇴하라’ 이런 식의 주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영하 예비후보는 지난 18일 단일화 불발과 관련해 “김재원 후보가 일방적인 단일화를 제안하고 하루 만에 답을 달라고 했다. 예의가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최고위원은 “후보단일화 조건이 마음에 안 든다면 다른 방안이 있을 텐데 그런 말은 없고 ‘나는 묶여 있는 몸이니 자유로운 당신이 사퇴하라’식의 얘기를 하는 것은 예의가 있나”라고 반박했다.

또 18~19일 대구지역에서 ‘김재원이 윤석열 당선인을 만나 중앙 요직에 들어가는 대신 대구시장 후보를 사퇴하기로 했다’는 소문이 떠돈 데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경선 초기부터 이런 식으로 (소문을)퍼뜨리는 세력이 있었다”면서 “한두 번도 아니고 반복적으로 그런 짓을 하는 자들이 있는 데 노림수는 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영하 예비후보를 향해 “49년 만에 대구에 와서 동서남북도 구분 못 하겠다는 분이 대구시장이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홍준표 예비후보와 관련해서는 “대구시장에 당선되면 곧바로 또 대선으로 대구시장직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고, 대구시장이 대선으로 가는 징검다리처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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