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하다 중학생 치어 숨지게 한 30대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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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후 부산 북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해 중학생 1명이 사망했다. [사진 부산경찰청]

지난 12일 오후 부산 북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해 중학생 1명이 사망했다. [사진 부산경찰청]

부산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중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30대 운전자가 구속됐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14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30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9시58분쯤 부산 북구의 한 마트 인근 도로에서 차량 1대를 들이받은 뒤 중학교 3학년생 B군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학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에 사고를 당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승용차 밑에 있던 B군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같은 날 오후 11시쯤 결국 숨졌다.

사고 당시 경찰은 A씨가 비틀거리고 어눌한 말투를 사용하는 등 음주가 의심되는 행동을 보이자 음주 측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A씨는 이에 불응했고, 12시간이 지난 뒤에야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당시 A씨는 경찰조사에서 “동료들과 술을 마신 것은 기억이 나지만 이후 상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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