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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文대통령, 4·3 추념식 불참은 尹당선인 참석 배려한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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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19일 만인 지난달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 에서 만찬을 겸한 회동을 하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19일 만인 지난달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 에서 만찬을 겸한 회동을 하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열린 제74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불참한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추념식에 참석하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신·구 권력 갈등 관련 질문에 "사실 청와대는 원활한 인수인계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당선인에 대한 대통령의 배려도 남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제주 4·3 문제 해결을 위해서 관련 입법도 했고, 보상금도 지급했고, 희생자들을 위해 정말 정성을 다했다"며 "지난 일요일이 임기 중 마지막 4·3 추념식이었다"고 했다.

이어 "제주 4·3에 대해 문 대통령이 워낙 각별해 (추념식에) 여러 번 가셨다"며 "제주 시민단체에서 청와대를 방문해 참여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했기 때문에 이번에 대통령이 참석하실 수도 있었습니다마는 당선인이 참석하도록 배려를 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그리고 심지어 대통령기인 공군 2호기까지 당선인에게 내주었다"며 "당선인 신분으로 대통령 전용기를 탄 것은 처음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3일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2호기를 이용해 서울과 제주를 왕복으로 이동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가 북악산 남측면 개방 행사를 한 것과 관련해 '윤 당선인이 청와대를 개방한다고 해서 청와대가 서두른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당선인의 청와대 개방과 문재인 정부의 북악산 개방은 무관하다"고 답했다.

박 대변인은 "북악산, 인왕산을 전면 개방해 시민들께 돌려드리겠다는 건 대선 후보 당시 밝힌 국민과의 약속이었다"며 "이번에 하는 북악산 남측면 개방도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다. 사실 몇 달 전에 개방하려고 했는데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 연기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출입이 통제됐던 청와대 건물 뒤편 북악산 남측면을 6일부터 개방하기로 했다. 지난 2020년 11월 북악산 북측면이 개방된 데 이어 남측면 출입 제한까지 없어지면서 시민들이 북악산 대부분에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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