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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니까 버려졌다" 우크라 40명 죽인 악명의 女저격수 생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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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캡처]

[트위터 캡처]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으로 활동하며 우크라이나인 40명을 사살한 여성 저격수가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생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29일 미러 등에 따르면 '바기라'라는 활동명을 사용해온 이리나 스타리코바가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에서 부상을 입고 생포됐다. 국제전 전문가인 조르지 레비쉬빌리 킹스칼리지 연구원도 자신의 트위터에 "민간인 등 40명의 우크라이나인을 살해한 악명높은 저격수가 붙잡혔다"고 글을 올렸다.

스타리코바는 "동료들은 내가 다쳤다는 것을 알고 구할 기회가 있었지만 떠나버렸다"며 "내가 죽길 바란 것 같다"고 현지매체에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체포 뒤 치료를 받고 조사를 받고 있다.

스타리코바는 우크라이나에서 독립을 선포한 도네츠크 지역에서 지난 2014년부터 친러분리주의자들과 함께 활동해왔으며, 제11특수작전부 소속 저격수였다고 한다.

하지만 일각에선 그의 진짜 정체가 베일에 싸여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의 신분증엔 1981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태어났다고 돼 있지만 위조됐다는 것. 그가 마약밀매로 유죄판결을 받았던 전직 핸드볼 선수라는 보도와 한때 수녀였다는 현지매체 보도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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