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좋아서, 또 멈췄다…제주 태양광발전소 101곳 '올스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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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설치돼 운영되는 태양광발전 전기사업소 전경. 연합뉴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설치돼 운영되는 태양광발전 전기사업소 전경. 연합뉴스

제주 지역 태양광발전소가 전력 과잉 생산으로 또다시 가동을 멈췄다.

28일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와 제주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4시간 동안 도내 공공 태양광 발전소 13곳과 민간 발전소 88곳 등 101곳에 대한 출력제어 조치가 시행됐다.

이날 생산이 중단된 태양광발전소 발전 규모는 90㎿다. 지난달 말 기준 제주에서 가동 중인 태양광발전소 전체 발전 규모 491.8㎿의 18.3% 수준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전날(27일) 한낮 날씨가 좋아 태양광발전소에서 전력이 사용량보다 과잉 생산돼 정전이 우려되면서 이러한 조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초과 공급된 전기를 전력망에 그대로 흘려보내면 전력망 과부하로 인해 정전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에서 전기가 초과 생산되고 있지만 초과 생산분을 보관하는 기술이 사용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현재 남은 전기를 처리하지 못하면 출력제어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7일과 지난 6일에도 도내 태양광발전소에 대한 출력제어가 시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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