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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영업시간 늘어도 매출은 줄어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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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호 03면

최근 한 달간 거리두기 빗장이 잇달아 풀렸지만 기대했던 것처럼 자영업자 등의 생업 고통을 덜어주는 효과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 통제관은 “운영시간 제한이 완화돼 오후 11시가 되면 상당한 매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는데, 오히려 좀 떨어진 상태”라면서 “신용카드 매출액을 보면 1월에는 한 주에 최대 9조6000억 원이 나왔는데, 지난주에는 8조243억 원이 나왔다”고 밝혔다. 현재  식당·카페 등의 영업제한 시간은 오후 11시다. 영업제한 시간이 오후 9시까지였던 1월보다 2시간 늘어도 카드 사용량 등 지출은 더 감소했다는 말이다. 정부는 지난달 18일 식당 등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연장했고, 지난 4일 다시 11시까지로 1시간 연장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거리두기 완화 이후 유통·음식점·여행 업종 모두 매출이 줄었다. 하지만 유흥시설의 경우 매출이 증가했다. 이기일 통제관은 “지난주 유흥시설 이용액이 직전 주보다 18.4% 늘었고, 그 2주 전보다는 29.9% 증가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유통·음식점·여행 업종의 매출이 감소한 이유로 확진자 급증에 따른 이동량 감소를 꼽았다. 지난주 국민 이동량은 직전 주보다 1.3%, 고속도로 교통량은 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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