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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슬림화?" 尹다이어트 오해한 김은혜, 회견 빵 터졌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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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당선인 대변인. [국회사진기자단]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 [국회사진기자단]

"대통령 슬림화는 물리적 슬림화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의 질문에 기자회견장에선 한바탕 웃음이 터져나왔다. 16일 오전 김 대변인은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었다. 윤석열 당선인과 문재인 대통령의 회동이 연기됐다는 내용과, 정부조직 개편에 대한 내용이었다.

문제의(?) '슬림화' 발언은 질문답변에서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던 기자의 질문을 김 대변인이 잘 듣지 못한것. 한 기자는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이 그동안 '대통령실 슬림화'를 주장했는데, 총리에 힘을 실어주자는 의도이냐"고 물었다.

김 대변인은 "잘 안들린다"며 발언자를 향해 귀를 기울였고, 해당 기자는 재차 같은 내용을 질문했다. 여기에서 오해가 생겨버렸다. '대통령실 슬림화'를 김 대변인이 '대통령 슬림화'로 들어버린 것.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경북 울진군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진화작업에 나선 사람들에게 식사를 무료로 제공해 화제가 된 중국집을 찾아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 윤 당선인측]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경북 울진군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진화작업에 나선 사람들에게 식사를 무료로 제공해 화제가 된 중국집을 찾아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 윤 당선인측]

소리가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은 가운데 '슬림화'라는 단어만 들은 김 대변인이, 윤 당선인의 외모에 대한 질문으로 판단한 것이다. 선대본부 자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신장 178㎝에 몸무게 90㎏의 거구다. 큰 풍채 탓에 후보시절인 지난해 8월엔 재선의원들로부터 "살 빼고 다리를 좀 오므리라"는 취지의 조언을 받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의미이냐'는 취지로 되물은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정부조직 개편에 대한 질문임을 확인한 뒤 곧바로 "죄송하다"고 사과했고 "대통령실 규모와 관계 없이 책임총리와 장관이 완결성을 갖고 임해야 한다는 당선인의 철학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일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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