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푸틴 사이코패스"…비난 뒤 실종 러시아 모델, 숨진 채 발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실종 1년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러시아 모델 그레타 베들러 [인스타그램 캡처]

실종 1년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러시아 모델 그레타 베들러 [인스타그램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사이코패스’라며 비난했던 러시아의 모델이 실종 1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5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출신 모델 그레타 베들러(23)는 자동차 속 캐리어 가방 안에서 발견됐다.

베들러는 러시아에서 활동하며 푸틴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해 온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1월께 소셜미디어(SNS)에서 푸틴에 대해 “그가 정말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그가 러시아를 위해 한다는 일은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어린 시절 작은 체격 때문에 많은 굴욕을 겪었다. 이런 사람들은 소심하고 겁이 많으며 낯선 사람을 두려워한다”며 “조심성, 자제력, 의사소통 부족을 겪으며 성장해간다. 내 생각엔 그(푸틴)에게서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적 성향이 보인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베들러는 이 같은 비판 글을 올린 뒤 실종됐다. 이에 팬들은 러시아 당국이 그의 실종에 관여된 것 아니냐는 등 여러 가지 추측을 내놨으나, 사건의 범인은 그의 동갑내기 남자친구인 드미트리 코로빈으로 지목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드미트리는 베들러 살해 사실을 수사당국에 자백했으며, 살해 동기는 푸틴 비난 등과는 관련 없는 돈 문제 때문이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드미트리는 베들러 실종 이후 의심을 피하기 위해 베들러의 SNS에 글을 계속 올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