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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레알 상대 9경기 0골 0어시...'골무원' 벤제마 해트트릭

중앙일보

입력

레알 마드리드 카림 벤제마 득점 후 허탈해하는 파리생제르맹 메시. [AFP=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 카림 벤제마 득점 후 허탈해하는 파리생제르맹 메시. [AFP=연합뉴스]

리오넬 메시(35·파리생제르맹)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9경기째 침묵했다.

파리생제르맹(프랑스)은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1-3 역전패를 당했다. 홈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파리생제르맹은 1, 2차전 합계 2-3으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메시는 파리생제르맹의 ‘MNM 트리오’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선발 출전했다. 메시는 슈팅 3개를 기록했지만 유효슈팅은 없었고, 공격 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후반 막판 프리킥도 벗어났다.

메시는 2004년부터 2021년까지 FC바르셀로나에서 뛰며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26골-14도움을 올렸다. 그 중에는 2017년 4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골을 넣고 관중석을 향해 자기 유니폼을 벗어 펼친 유명한 장면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메시는 2018년 5월 득점 이후 레알 마드리드만 만나면 침묵하고 있다. 지난 4년간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7경기, 파리생제르맹 소속으로 2경기를 치렀지만 9연속 ‘0골, 0어시스트’다.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9경기째 침묵한 메시. [사진 스쿼카 인스타그램]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9경기째 침묵한 메시. [사진 스쿼카 인스타그램]

파리생제르맹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야심 차게 메시를 데려왔다. 대회 조별리그에서 5골을 넣었던 메시는 16강 1차전에서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지만 상대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에 막혔다. 2차전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에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못했다. 메시가 최근 7시즌 중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 것도 한 번 뿐이다.

레알 마드리드 벤제마(왼쪽)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메시가 침묵한 파리생제르맹을 무너뜨렸다. [AFP=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 벤제마(왼쪽)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메시가 침묵한 파리생제르맹을 무너뜨렸다. [AFP=연합뉴스]

파리생제르맹은 이날 전반 39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역습 찬스에서 네이마르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드리블을 치고 들어가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파리생제르맹은 ‘메시 동갑’인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카림 벤제마(35·프랑스)에게 17분 사이에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벤제마는 후반 16분 전방 압박으로 상대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실수를 유도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어의 패스를 받은 벤제마가 문전에서 침착하게 동점골로 연결했다.

이어 후반 31분 루카 모드리치의 스루 패스를 받은 벤제마가 오프사이드 라인을 뚫고 오른발 땅볼슛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불과 2분 뒤 마르퀴뇨스가 잘못 걷어낸 공이 벤제마에게 향했다. 벤제마를 이 공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차 넣었다.

메시의 파리생제르맹을 무너뜨린 벤제마. [AFP=연합뉴스]

메시의 파리생제르맹을 무너뜨린 벤제마. [AFP=연합뉴스]

1987년 12월 19일생(34세80일)인 벤제마는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고령 해트트릭 주인공이 됐다. 올리비에 지루(34세63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세35일) 기록을 깼다.

벤제마는 2009년부터 레알 마드리드에서 13시즌째 뛰며 307, 308, 309번째 골을 뽑아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50골), 라울 곤살레스(323골)에 이어 레알 마드리드 개인 통산 세 번째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다. 벤제마는 ‘골무원’이라 불린다. 공무원처럼 성실하게 매 경기 골로 출근 도장을 찍는다는 뜻이다. 유럽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벤제마에 평점 9.6점, 메시에는 7.6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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