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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뜬 홍준표·이준석 브로맨스…양손 번쩍들며 "오직 윤석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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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이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아 원팀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윤석열 대선후보와 파열음을 빚던 두 사람은 한목소리로 "오직 2번 윤석열"을 외치며 정권교체를 위해 의기투합했다.

이 대표와 홍 상임고문은 12일 오후 7시 30분쯤 대구 중구 동성로를 함께 찾아 40분간 약 300m 거리를 걸으며 시민들에게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선대본 상임고문이 12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를 함께 찾아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선대본 상임고문이 12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를 함께 찾아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상임고문은 시민들에게 "정권교체를 이번에는 꼭 좀 했으면 좋겠다"며 "우리 윤석열 후보를,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2번으로 통일해주시면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 있는 나라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후보 모시고 대구 와서 대구·경북의 현안들에 대해서 약속을 받고 우리가 집권하게 되면 대구·경북의 모든 현안을 5년 이내에 바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그동안 침체하고 어려웠던 대구 경북이 다시 한번 활기를 되찾고, 다시 도약하고 새롭게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제가 이준석 대표와 함께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옛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 잠시 멈춰서 "홍준표를 사랑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윤석열도 사랑하시죠. 이준석을 아껴 주시는 대구시민 여러분 윤석열을 사랑하시죠"라며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에서 대한민국 국민을 이렇게, 저렇게 갈라치기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한민국 정치에서 동서를 갈라치고 세대의 분열을 조장하는 그런 정치가 사라지고 비슷한 고민하는 사람끼리 힘을 합쳐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며 정권교체를 위한 지지를 호소했다.

두 사람은 유세가 끝난 뒤 SNS로 옮겨가 '브로맨스'(?)를 과시하기도 했다. 홍 상임고문이 "유세장에 갔더니 밤인데도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이 대표의 육성 연설은 카랑카랑했다"며 "이번 대선의 씬스틸러로 충분한 자질이 보인다"고 이 대표를 치켜세웠다.

이 대표는 홍 상임고문의 글을 공유하며 "홍 상임고문님 모시고 동성로 다녀왔더니 (홍 상임고문을) 보러온 분들로 동성로가 인산인해였다"며 "앞으로도 잘 모시겠다.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두 사람은 선거법에 따라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육성으로만 시민들을 향해 연설했다. 두 사람을 보기 위해 몰린 지지자와 시민들이 뒤엉켜 동성로 일대가 한때 혼잡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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