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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없는 박근혜, 31일 나오는데…유영하 "거처 알아보는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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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특별 사면된 일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심심한 사의를 표했다고 유영하 변호사가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 변호사는 이날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사면을 결정해 주신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당국에도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라며 "신병 치료에 전념해서 빠른 시일 내에 국민 여러분께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감사하다"라고 박 전 대통령의 말을 전달했다.

'사면 소식을 접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를 묻는 말에 그는 "그냥 담담하셨다"라며 "제가 9시에 들어와서 YTN 뉴스를 같이 봤다. 대통령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전언은 유 변호사가 구술을 받아 정리한 것이라고 유 변호사는 부연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는 31일 0시 풀려난다. 유 변호사는 "당분간 병원에서 아마 치료를 받으실 것 같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의 거처에 대해 그는 "지금 당장 말씀드릴 수는 없다. 내곡동 사저가 경매로 (나왔다.) 거처는 저희가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인 활동을 하게 될 것인지를 묻는 말에 유 변호사는 "대통령께서 치료에 그게 전념하신다는 말씀이 있으셨다"라고 회의적으로 답했다.

유 변호사는 "건강이 회복되면 가족분들은 좀 빠른 시일 내에 만나시겠다. 그렇게 말씀을 하셨다"라며 "병원에 계시는 동안 정치인을 비롯해 어떤 분도 만나지 않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다.

이번 문재인 정부의 특별사면을 예상했는지를 물어보자 유 변호사는 "저는 몰랐다. 연락받은 사실이 없다"라며 "제가 확인할 수 없는 것이라 저는 기다렸던 것"이라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 특별 사면 보도를 보고 박 전 대통령에게 말을 전하고자 이날 오전 병원을 방문한 것이라고 유 변호사는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운데). 임현동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운데).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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