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文 축하 난' 받고 "다른 후보는 '메이드인 민주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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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축하 난'을 받는 자리에서 진짜 야당 출신 대선 후보는 자신임을 강조했다. 다른 대선 경쟁자들은 모두 민주당과 연관된 대선후보라는 게 심 후보의 생각이다.

심 후보는 16일 오후 문 대통령이 보낸 대선후보 선출 축하 난을 받았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회를 찾아 심 후보 측에 난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심 후보는 "난을 보내 축하해주신 점에 감사드린다"라며 "본선 후보 된 지 30여일 됐는데 마지막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어제 기자들이 '다른 세분은 난을 받았는데 심상정은 다른 날 받느냐'는 질문이 많았다"라며 "다른 세 분은 민주당 후보님이다. 윤 후보님은 검찰총장 했고, 김동연 후보님은 장관 하셨고, 안철수 후보님은 대표 거치셨으니 '메이드인 민주당 후보' 아니냐, 아예 뿌리가 다른 찐 야당 대통령 후보는 저 아니겠느냐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 정무수석은 "'메이드인'이 아니라 '메이드바이'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심 후보는 이 정무수석 측에 문재인 정부에 대한 아쉬움도 털어놨다. 심 후보는 "문재인 정부를 돌이켜보면 정부 초기 그렇게 초당적 협력을 많이 받은 대통령이 있었나 이런 생각이 든다"라며 "정부 출범할 때는 정치에 대해 희망적인 기대가 많았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정치개혁 골든 타임을 놓치고 나니, 지금은 정치에 대해 회의와 냉소주의가 팽배해있다"라며 "돌이켜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문 정부 때 정치개혁이 제대로 이뤄져야 했지 않나 하는 안타까움이 크다"라고 했다.

이 정무수석은 "말씀 주신 내용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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