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 기록 깬 미란다, '최동원상' 받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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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32)가 올해 최고 투수에게 주는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동원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37년 만에 경신한 두산 미란다. [사진 두산 베어스]

최동원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37년 만에 경신한 두산 미란다. [사진 두산 베어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2일 "미란다가 올 시즌 KBO리그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 여러 부문에서 최상위 성적을 낸 점을 고려해 제8회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상금은 2000만원이다.

미란다는 올 시즌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73과 3분의 2이닝을 던져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225개) 1위다.

미란다는 특히 1984년 롯데 자이언츠 최동원이 세운 한 시즌 최다 탈삼진(223개) 기록을 37년 만에 경신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미란다가 최동원의 탈삼진 기록을 깬 것이 수상자 선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최동원상은 4년 연속 두산 소속 외국인 투수가 받게 됐다. 조쉬 린드블럼이 2018년과 2019년, 라울 알칸타라가 지난해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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