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배우자 허위조작정보 생산·유포, ‘제2의 십알단 사태’…엄중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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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대전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부인 김혜경씨와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대전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부인 김혜경씨와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낙상사고와 관련 논란에 대해 “제2의 십알단 사태 넘어서는 조직적 음모”라며 “추가적으로 관련 허위사실을 생산하거나 유포하는 자는 전원 경찰 및 검찰에 고소 및 고발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민주당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배우자실장 이해식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김혜경 여사의 부상을 둘러싸고, 악의적이며 의도된, 조직적인 허위조작정보의 생산 및 유포 행위가 만연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이러한 행위는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 국면에서 암약했던 ‘십알단 사태’를 넘어서는, 조직적 음모에 의한 것이라 판단된다”며 “특정 진영의 문제를 초월해 후보자의 인권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인 ‘제2의 십알단 사태’는 철저히 단죄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 상황이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자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판단된다”며 “민주당은 이와 관련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네티즌 2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추가적으로 관련 허위사실을 생산하거나 유포하는 자는 전원 경찰 및 검찰에 고소 및 고발 조치를 취하겠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끝까지 엄중한 법적조치를 이어갈 것이다. 이번 기회에 SNS, 유튜브, 커뮤니티 등 온라인상에서의 불법선거운동을 뿌리뽑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컨디션 난조로 인해 부상을 입은 배우자를 후보가 간병한 것이 사실관계의 핵심이자 전부”라며 “이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왜곡하고 날조하는 것은 누구나 누려야 할 인권을 짓밟는 무도한 행위다. 우리 국민 모두가 힘을 다해 지켜온 민주주의의 정신을 유린하는 이 같은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인 서영교 민주당 의원도 “선거에 악영향 미치는 가짜뉴스에 대해서 엄단 처벌해줄 것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강력히 촉구한다”며 “대통령 선거에 나선 대선 후보와 그 배우자는 소중하다. 이에 대한 가짜뉴스와 허위사실 유포는 엄단해야 할 대상이다. 마땅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안위는 선관위와 경찰청 등을 소관기관으로 두고 있다.

이어 서 위원장은 “병원 이송 과정, 119 기록 또한 모두 확보돼있는 상태”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가짜뉴스로 저 세상 보낼 수밖에 없었다. 다시는 이런 일 일어나지 않도록, 노무현 대통령을 고통스럽게 했던 ‘논두렁 시계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가짜뉴스를 엄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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