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덕 트리플크라운급 활약, 한전 사상 첫 1R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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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활약한 한국전력 서재덕. [사진 한국배구연맹]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활약한 한국전력 서재덕. [사진 한국배구연맹]

남자배구 한국전력이 달라졌다. 사상 첫 1라운드 1위에 올랐다. 서재덕이 맹활약했다.

한국전력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1(28-26, 25-15, 17-25, 25-14)로 이겼다.

한국전력은 4승2패(승점12)로 현대캐피탈과 승점, 승패가 같다. 그러나 세트득실률(한국전력 1.500, 현대캐피탈 1.400)에서 앞서 1위로 올라섰다.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한전이 1라운드를 1위로 마친 건 처음이다.

1세트 초반은 한전의 흐름이었다. 서재덕의 강타와 블로킹을 앞세워 16-11까지 달아났다. 항공의 범실이 쏟아졌고, 서재덕이 활약한 한전이 결국 따냈다.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2세트 들어 정한용과 김규민을 투입했지만 소용없었다. 팀 블로킹 1위 한전의 높이가 위력을 발휘했다. 14-11에서 황동일과 서재덕이 임동혁과 정한용의 공격을 연속으로 가로막았다. 한전은 무려 6개의 블로킹을 잡았다. 높이를 의식한 탓에 항공 선수들은 범실도 쏟아냈다.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는 한국전력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는 한국전력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대한항공은 3세트 들어 세터를 한선수에서 유광우로 교체했다. 유광우는 한선수처럼 토스가 빠르진 않아도, 링컨의 입맛에 맞는 토스를 올렸다. 링컨이 3세트에서만 10점을 올린 대한항공은 여유있게 승리했다. 그러나 4세트 들어 다시 한전의 블로킹이 연이어 터지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승리의 1등 공신은 서재덕이었다. 서재덕은 팀내 최다인 19점을 올렸다. 후위공격 3개, 서브득점 2개, 블로킹 4개를 기록한 서재덕은 서브 하나가 모자라 트리플크라운은 달성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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