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윤석열과 맞붙는 이재명 "민생개혁 위한 열띤 경쟁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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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대구 경북대에서 '청년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 경북대 학생들과의 대화'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대구 경북대에서 '청년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 경북대 학생들과의 대화'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선출된 가운데, 그와 본선에서 맞붙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윤석열 후보님 축하드린다. 함께 경쟁하신 후보들께도 심심한 위로와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끝난 뒤인 이날 오후 4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그는 "이제 본격적인 20대 대선의 막이 올랐다. 아시는 것처럼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코로나 팬데믹, 기후 위기, 에너지 위기 등 대전환의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미래와 민생 앞에 여·야가 따로일 수 없다. 이제 당내 경선이 모두 끝났으니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 삶의 변화, 민생개혁을 위한 생산적이고 열띤 경쟁을 펼치면 좋겠다"며 "윤석열 후보님도 같은 마음이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대선이 정책과 비전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진정한 축제의 장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 후보 페이스북 캡처]

[이 후보 페이스북 캡처]

그는 이날 오후 대구 경북대에서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윤 후보를 향해 "우리가 정쟁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국민들 삶 더 낫게 만들고 국가를 더 희망적으로 만들지 선의의 경쟁, 잘하기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윤 후보는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에서 "이번 대선은 상식의 윤석열과 비상식의 이재명과의 싸움"이라며 "합리주의자와 포퓰리스트의 싸움이다. 또다시 편 가르기와 포퓰리즘으로 대표되는 사람을 후보로 내세워 원칙 없는 승리를 추구하고자 하는 이 무도함을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결전의 날인 내년 3월 9일까지 125일간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양강을 형성하는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등이 함께 출발선에 서는 다자 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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