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종전선언해도 적대행위" 靑 "종전 첫 언급 큰 의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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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3대혁명 전시관에서 개최된 국방발전전람회를 관람하고 있다. 김 위원장 뒤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지난달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3대혁명 전시관에서 개최된 국방발전전람회를 관람하고 있다. 김 위원장 뒤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언급한 것을 두고 "김 위원장이 대외적으로 종전선언을 언급한 것이 처음"이라며 "의미가 작지 않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중 마지막 방문지인 헝가리 부다페스트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가 김 위원장의 종전선언 관련 언급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에서 나온 발언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당시 "불신과 대결의 불씨로 되는 요인들을 그대로 두고서는 종전을 선언한다 해도 적대적 행위들이 계속될 것"이라며 "서로에 대한 존중이 보장되고 타방(상대방)에 대한 편견적인 시각과 불공정한 이중적인 태도, 적대시 관점과 정책들부터 먼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의 리더십 차원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관심을 대외적으로 표명한 것은 의미가 작지 않다"며 "종전선언에 관한 한·미 간 협의를 기초로 북한과 협상할 여지를 찾아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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