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주택거래량 연중 최저…서울 입주 물량은 56%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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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 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 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지난 9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집값이 크게 오른 상태에서 정부의 대출규제 등의 규제가 잇따르면서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다. 당장 공급을 체감할 수 있는 주택 준공(입주) 및 분양 실적도 올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얼어붙은 주택 시장 #미분양도 역대 최저치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주택매매는 8만1631건으로 전 달(8만9057건)보다 8.3%, 지난해 동월 (8만1928건)보다 0.4% 감소했다. 수도권은 3만7225건 거래돼 전 달보다 10.7%, 전년 동기 대비 2.3% 줄었다. 전·월세 거래도 17만9625건으로 전월(21만1462건) 대비 15.1% 감소했다.

공급 부족 체감도는 컸다. 9월 전국 주택 준공(입주) 물량은 3만576가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4% 줄었다. 서울은 4445가구만 입주해 지난해 동월 대비 55.6% 감소했다. 1월부터 9월까지 서울 주택 입주 물량은 5만192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 줄었다. 서울의 경우 2~3년 뒤 입주 물량을 가늠할 수 있는 분양 실적도 올해 부진했다. 1월~9월까지 8107가구 분양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8.9%가량 줄었다.

공급 부족에 미분양 주택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9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1만3842가구로 전달(1만4864가구)보다 6.9% 줄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미분양 물량은 전월과 동일한 55가구다. 서울을 제외한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의 미분양은 오히려 늘었다. 인천은 440가구로 전월(339가구) 대비 29.8%, 경기는 918가구로 전월(789가구)보다 16.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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