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짜리가 1억에 팔렸다...33년된 '미개봉 중고품' 뭐길래

미국 인디에나주의 한 사망자의 집에서 발견된 '수퍼마리오 브로2' 미개봉 게임팩이 경매에서 8만8550달러(약 1억395만원)에 낙찰됐다. [사진 해리트그룹]

1988년 출시된 게임팩이 무려 1억원 넘는 가격에 판매됐다. 그 주인공은 닌텐도 게임 '수퍼마리오 브로2'. 이 게임의 중고 게임팩은 단돈 1~2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언론은 인디에나주의 한 사망자의 집에서 발견된 '수퍼마리오 브로2' 미개봉 게임팩이 경매에서 8만8550달러(약 1억395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경매를 주관한 해리트그룹은 "사망자의 재산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거의 새상품'인 수퍼마리오 브로2를 발견했다"며 "사망자의 옷장엔 오리사냥(덕헌트), 땅따먹기(킥스) 등 수많은 고전게임들이 있었고, 콘솔 전원을 켜고 게임들이 작동하는지 확인했다"고 밝혔다.

와타게임즈는 이 게임팩에 대한 감정평가를 한 뒤 '9.8 A+'등급을 매겼다. 받을 수 있는 점수 중 두번째로 높은 점수였다고 한다. 이 '수퍼마리오 브로2' 게임팩은 플로리다주의 한 사업가가 사들였다.

85년 처음 출시된 '수퍼마리오' 게임 시리즈는 몇년간 높은 거래 가격을 기록하며 수집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출시당시 이 게임팩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시 게임팩 가격이 20달러 안팎인 것으로 미뤄봤을 때, 4000배 이상 몸값이 오른 것이다. 온라인에서 이 게임의 중고 게임팩은 10~20달러 가량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엔 96년 출시된 '수퍼마리로 64' 미개봉 게임팩이 156만달러(약 18억31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출시당시 이 게임팩 가격은 단돈 60달러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