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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성남시의회 의장 화천대유 근무…“주민 입주 원활히 하는 역할”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성남시 화천대유자산관리 사무실 입구 모습. 장진영 기자

경기도 성남시 화천대유자산관리 사무실 입구 모습. 장진영 기자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을 주도해 막대한 이익을 올린 화천대유자산관리에 최모 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 간부가 출석해 대장동 개발 당시 상황을 전하는 과정에서 밝혀진 내용이다. 대장동 개발을 주도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 통과는 최 전 의장 임기 당시에 이뤄졌다.

이날 이기인 국민의힘 성남시의원이 성남도시개발공사 현 개발사업본부장에게 “전직 성남시의회 의장이 현재 화천대유에서 근무한다는 제보가 있는데 이 정보에 대해 들은 바 있느냐”고 묻자 김 본부장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 의원이 “해당 전 의장이 도시개발공사 설립 과정에서 같은 소속 정당의 중론을 어기고 찬성표를 던졌고, 2014년 억대의 금품 수수로 수사를 받았는데 현재 화천대유 임원으로 활동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본부장은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의혹을 받은 최 전 의장은 2002년부터 성남시 의원으로 활동했으며 2012년부터 2년 동안 성남시의회 의장을 지냈다. 당시 최 전 의장은 다수당인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소속이었지만, 민주당과 새누리당 일부 의원의 지지로 의장에 당선됐다. 이후 새누리당 경기도당이 제명을 의결하자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최 전 의장의 근무 배경에 대해 화천대유 측은 “최 전 의장이 의회 업무를 그만둔 지 7년 정도 됐으며 지난해부터 주민 입주를 원활하게 하는 업무를 맡아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문이나 자문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며 “의회 활동 중 어떤 일을 했는지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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